그루밍족 (grooming 族)

그루밍족 (grooming 族)

얼굴, 헤어스타일, 패션, 손톱 등 외모에 시간적, 금전적으로 투자하는 남성을 말한다. 여성의 뷰티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인 그루밍(grooming)은 마부가 말을 목욕시키고 빗질하는 것을 뜻하는 그룸(groom)에서 유래한 단어로 '차림새, 매무새'라는 뜻이다. 그루밍족은 외모도 경쟁력이라 여기며 외모를 가꾸는 것을 중요시하는 남성들로 이들은 피부 관리나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이며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수한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해 전 세계의 트렌드로 부상했으며 최신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도시에 사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20대~30대 남성이 주로 그루밍족에 해당한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남성 회원들이 패션과 미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동호회가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이 동호회에서 나누는 정보는 해외 매장에 대한 정보와 명품 의류 수선법 등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루밍족의 등장 배경은 여권 신장으로 인한 남성들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를 들 수 있는데,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남성들도 신체 자본이라고 표현되는 외모를 잘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가 자리잡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