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배스 (big bath)
목차
빅배스 (big bath)
'목욕을 철저히 해서 몸에 더러운 것을 없앤다' 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한 회계연도에 몰아 한꺼번에 처리하는 회계 기법이다.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할 때, 누적된 손실이나 잠재적 부실요소까지 전임자에게 넘김으로써 신임 사장의 부담을 덜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부각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위와 같이 경영진 교체 시기 혹은 마지막 분기쯤 많이 이루어지는데, 교체된 경영진들이 이전 경영진들의 재임기간 발생했던 잠재적 손실을 그대로 떠안고 갈 경우 향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져 본인의 실적 및 평판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이 쓰인다. 빅배스를 사용하므로써 새로운 경영진은 과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고 한꺼번에 제거된 손실에 대한 기저효과로 다음해의 실적을 더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올해의 부진 요인을 내년까지 가지고 가지 않기 위해서 각 해의 마지막 분기에 이 회계기법을 실시하기도 하여 올해 4분기 대비 다음해 1분기의 실적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각시킬 수 있다.
제조업에서 재고의 장부가치를 낮게 측정하는 빅배스의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은행에서 잠재적 부실채권을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는 방법 등이 빅배스의 일종이다. 부실채권이 정상상환된다면 오히려 모두 이익으로 계상되어 새로운 경영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이와 반대되는 기법으로 불법적으로 이익을 부풀리거나 손실을 숨기는 분식회계가 있다. 빅배스는 분식회계와는 다르게 불법적이라 볼 수 없고 분식회계 후 회계장부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빅배스가 나타날 수는 있다.
'경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큐레이션 커머스 (Curation commerce) (0) | 2019.03.07 |
---|---|
턴어라운드 (Turn around) (0) | 2019.03.06 |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0) | 2019.03.06 |
액면분할(Stock Split) (0) | 2019.03.06 |
주주총회 (general meeting of shareholders) (0) | 2019.03.05 |